인도유럽 어족(語族)에 대해…
‘인도유럽어족’은 역사 시대 이후
인도에서 유럽에 걸친 지역에 널리 퍼져 있던 언어를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영어나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유럽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언어들과
인도이란어, 그리스어, 이탈리아어 등과, 인도의 옛 언어인 산스크리트는
서로 어휘의 의미나 형태가 비슷한 점이 많은데,
이들 언어가 옛날 옛적(약 5,500년 전으로 추정)에 존재했던
하나의 가설적인 언어(인도유럽 공통조어(共通基語)) 에서
갈라져 나왔을 것으로 생각하는 언어학자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현재 영어나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에는
옛날 로마에서 쓰였던 라틴어의 어휘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사례가
상당히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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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인도유럽어족은
유럽뿐만 아니라 북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사용되었고,
아프리카아시아어족과도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아시아에 속한 우리말과도 모양과 뜻이 닮은 경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면, 우리말의 ‘아빠’는
중국어로 爸爸(빠바), 일본어로는 パパ(파파)이고, 영어로 papa인데,
덴마크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헝가리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에서도 papa이고, 스웨덴, 노르웨이어로 pappa, 아이슬란드어로 pabbi(유아 만화 ‘뽀로로’에 나오는 북극곰 ‘pobby’와 비슷하네요?^^), 브라질어로 papai, 터키어로 baba, 폴란드어로 tata, 러시아어로 nana입니다.
하나만 더 예를 들까요?
우리말 ‘똥’은 일본어로는 ふん(훙)이고 중국어로는 粪(뻔)인데,
영어로는 dung(덩)이죠.
아직은 더 많이 연구해야할 필요가 있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우리말과 비슷해 보인다’고 말하는 영어 단어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꽤 있어 보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쨌든 영어 단어 중 많은 수가 인도유럽 공통조어까지 거슬러 올라가보면
서로 만나는 경우가 많고,
이 책에서는 이런 사례를 최대한 많이 활용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 중에는 자료가 부족해서 기원을 정확히 밝힐 수가 없거나
객관적으로 서로 관계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을 쓴 목적이 본격적인 언어학적 어원 연구가 아니고,
단어를 쉽고 빠르게 암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인 만큼
암기를 쉽게 하기 위해서라면
조금은 말이 안되는 억지도 부려볼 생각입니다.
딴지 걸지 말아 주시길~ ^^;